인텔, 스마트워치 과열 문제에 리콜

▲인텔의 스마트워치 ‘베이시스 피크’. 출처 인텔 웹사이트

인텔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리더로 부상하려던 계획이 스마트워치 안전 우려로 좌절하게 됐다. 인텔은 과열 문제에 ‘베이시스 피크’ 스마트워치를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텔은 이미 지난 6월 처음으로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사용자들에게 해당 기기를 착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스마트워치는 과열로 사용자 손목이 화상을 입거나 물집이 잡힐 수 있다. 인텔은 베이시스 피크가 얼마나 팔렸는지 그중에 문제가 생긴 수량은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500대 중의 한 대꼴로 문제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일부 고객은 과열로 충전기 거치대가 녹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모델은 인텔이 지난 2014년 인수한 베이시스사이언스가 개발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워치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1년 뒤 애플이 애플워치를 선보였지만 이 시장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14년 11월 ‘궁극의 수면ㆍ건강 트래커’라는 선전과 함께 베이시스 피크를 출시했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시장을 노린 인텔의 승부수이기도 했다. 명칭을 공개할 수 없는 한 중국 업체가 제품을 생산했다고 인텔은 전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과열은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핏빗도 손목 밴드 과열 현상으로 인한 피부 손상 문제 등에 집단 소송을 당한 끝에 지난 2014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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