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1만6391.45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1.64% 떨어진 1300.20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여파와 함께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해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유값은 6월 고점 이후 22%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말 예고한 경기부양책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CMC마켓아시아퍼시픽의 마이클 맥카시 선임 시장 전략가는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세가 하락 모멘텀을 부채질 했다”고 말했다. 현재 상당수의 투자자는 아베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출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총리가 말한 28조엔 대 경기부양책에서 실질적인 재정지출 규모는 7조 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