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북 김천지청에서 탈출한 우즈베키스탄인 율다세브자물(30) 씨는 검찰 내부 간이수용 시설인 구치감을 빠져나와 인근 아파트 단지를 거쳐 뒷산 등으로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김천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청 뒤편 구치감으로 호송됐다. 지난 3월 김천 시내에서 자국 동료를 흉기로 위협하고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다.
율다세브자물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포승에 묶여 있었지만, 조사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구치감에 도착했을 때는 포승에서 풀려났다. 곧바로 수갑을 다시 차야 했지만, 그는 이 틈을 타 교도관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는 인근 김천지원이 하계 휴정 기간이라 인적이 드문 상황이었다. 율다세브자물씨는 바로 지청 마당을 거쳐 청사 옆 아파트 단지로 숨어든 뒤 해발 300m 달봉산 방향으로 도주했다.
김천교도소 측은 이같은 사실을 관할 경찰서에 통보하는 한편 현상금 500만 원을 걸고 수배했다.
경찰은 그가 달봉산 방향으로 다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50여 명의 병력을 투입,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