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하기엔 시기상조”

입력 2016-08-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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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말레이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가 종전의 전망보다 더뎌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생각이 맞지만, 투자자들이 연준이 올해와 내년 몇 회에 걸쳐 금리인상에 나설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개인적으로 2017년 말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금리 선물 시장의 전망은 자기 만족적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개선되면서 향후 18개월 내 연율 기준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와 관련 지표가 개선돼 나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면 미국의 통화정책도 연방금리 선물 시장이 점치는 속도보다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이거나 경제에 대한 역풍이 잠잠해질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무게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다른 국제적 동향에 따른 성장 위험은 사라질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제를 끌어내릴 위험이 있어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0.25%~0.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다소 나아진 경제 진단을 내려 사실상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줄곧 동결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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