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7월 49.9. 출처 블룸버그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0.0과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밑돌고 경기위축으로 접어드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수가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 항목 중 생산지수는 전월의 52.5에서 52.1로, 신규주문지수는 50.5에서 50.4로 각각 하락했다. 원자재 재고지수는 47.0에서 47.3으로, 고용지수는 47.9에서 48.2로 각각 올랐으나 두 지수 모두 기준인 50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3.7에서 53.9로 올라 서비스업이 현재 중국 경제성장을 지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신용과 채무에 의존한 중국 경제회복이 이제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는 신호를 제조업 PMI가 보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는 정부가 주도하는 투자와 부동산시장 회복에 성장을 의존해왔다.
줄리아 왕 HSBC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적시의 정책 대응과 개혁이 중국 경제를 반등시키는 필수 요소”라며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올해 재정지출 확대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돕고 정부가 좀 더 개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