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 개발 스타트업 나이언틱이 단숨에 유니콘 대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나이언틱의 가치가 36억5000만 달러(약 4조1400억원)로 추산, 몸값이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인 이른바 ‘유니콘’이라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또 나이언틱이 올해 포켓몬GO를 통해 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포켓몬GO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현재까지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앱 내에 머무는 시간도 SNS 앱 페이스북과 스냅챗보다 훨씬 긴 평균 33분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GO 게임 인기는 늘어가고 있지만 정작 누구에게 수익이 돌아가느냐의 문제는 복잡한 문제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해당 게임이 나이언틱과 포켓몬 캐릭터를 보유한 포켓몬컴퍼니의 합작품이기 때문. 포켓몬 게임 앱은 다운로드는 무료로 인앱 결제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이에 개발사인 나이언틱 만큼이나 구글과 애플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씨티은행은 포켓몬GO에서 얻는 구글 플레이의 올해 매출이 7700만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언틱은 지난해 구글로부터 분사됐으며 현재 구글은 나이언틱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씨티뱅크는 이 지분의 가치가 현재 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