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클린턴·케인 정·부통령 후보, 유세장 첫 공동 출격

입력 2016-07-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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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정·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과 팀 케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케인 의원은 이날 오후 남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함께 유세 집회를 열었다. 케인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공개석상에 두 사람이 동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케인은 클린턴의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의 지지 기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케인은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며 스페인어로 인사했다. 플로리다는 쿠바계 이민자가 많아 인구의 약 4분의 1이 히스패닉이다. 23일 집회에서도 절반 이상을 아시아 유권자가 차지했다.

케인 의원은 버지니아 주지사 등을 역임했지만 미국 전역에 이름이 알려진 건 아니다. 케인은 연설에서 “내 이름을 처음 들을 지도 모른다”며 낮은 지명도를 언급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장애인과 멕시코계 미국인에 폭언을 했다”고 공화당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케인에 대해 “사회 정의에 평생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과 케인을 공식 정·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