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하루 33억t 물폭탄 쏟아지기도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중북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22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주 내린 비로 허베이성에서 30명이 사망하고 68명이 실종됐으며 16만3900명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홍수와 산사태로 4만7713채의 집이 파손됐고 35만4600헥타르에 달하는 경작지가 피해를 당했으며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마비 등 혼란이 연출됐다.
허베이성 당국은 전날 정오까지 이번 폭우로 입은 경제적 피해가 47억5000만 위안(약 807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텐트와 침구류, 의류 등 구호물자가 한단시와 싱타이시 등 홍수 피해를 본 지역과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을 중심으로 전달됐다.
허베이성 안에 있는 베이징도 유례없는 폭우로 도심 기능이 한때 마비됐다. 베이징은 지난 19일 하루에만 약 33억t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또 지난 19일부터 무려 55시간 비가 내려 역대 최장시간 강우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2년 7월 21일의 20시간 연속이었다.
이웃인 허난성도 1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난민이 10만5000명이었고 가옥 파손은 2110채, 피해 경작지 면적이 2만720헥타르에 달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4억7700만 위안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장마전선이 랴오닝과 지린 등 동북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 지역 피해도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