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켓몬GO, ‘고향’ 일본 상륙…아시아 첫 진출

입력 2016-07-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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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가 마침내 자신의 고향 일본에 상륙했다.

일본에서 22일(현지시간)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포켓몬GO 앱을 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포켓몬GO는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 수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도 활용되는 등 일종의 사회현상이 됐다. 이후 유럽과 캐나다 등 3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이에 일본에서도 포켓몬GO의 출시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마침내 상륙한 것이다. 일본은 포켓몬GO가 진출한 아시아의 첫 번째 시장이다.

닌텐도는 포켓몬 프랜차이즈 탄생 20주년을 맞아 포켓몬GO 광풍에 힘입어 회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이 늦고 선보였던 게임들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전망에 의구심이 커졌는데 이를 한 번에 불식시킨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증시 개별종목 사상 처음으로 매매대금이 7000억 엔(약 7조5045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닌텐도 주가는 장 초반 최대 6.9%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 50분 현재 1.3%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포켓몬GO 출시일은 일본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과 맞물렸다. 야스다 히데키 에이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포켓몬GO를 기다렸다”며 “이 게임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게임이 출시된지 2시간 만에 벌써부터 도쿄역 곳곳에서 수십 명이 포켓몬GO를 즐기는게 눈에 띄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역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 한 직장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서의 흥분을 목격하고나서 정말로 포켓몬GO를 원했다”며 “닌텐도 주가 폭등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해피밀에 포켓몬 장난감을 포함시킨 맥도날드홀딩스재팬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맥도날드 주가는 포켓몬GO 미국 출시 이후 주가가 20% 이상 뛰었으며 이날도 3.6% 급등하고 있다. 포켓몬GO의 일본 내 독점 파트너인 맥도날드는 “2500여 매장이 ‘포케스톱’이며 400개 매장은 사용자들이 점령전을 벌일 수 있는 ‘포케짐’”이라고 강조했다.

리서치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앱 시장이고 그 뒤를 일본이 잇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각각 3,4위다. 게임에 필요한 지리적 데이터가 사용 제한을 받는 한국과 중국에서 포켓몬GO가 언제 출시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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