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105.9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4% 떨어진 116.6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는 전일 대비 0.06% 밀린 1.10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는 특별한 매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근거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증시가 내림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커졌다. 여기에 모리스 옵스펠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를 유도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지적한 점도 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옵스펠트는 “IMF 입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환율)개입이 필요하다거나 유효한 수단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