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에스아이리소스, 전 최대주주 이틀만에 25억 벌고 나갔다… 회사는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입력 2016-07-20 09:00수정 2016-07-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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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돋보기] 에스아리리소스 전 최대주주가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자마자 받은 주식을 모두 장내 매도했다. 불과 이틀 만에 약 25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아이리소스는 최대주주인 이창환 씨가 보유지분 790만주를 지난 7일과 8일 장내매도해 최경덕 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최경덕 씨는 에스아이리소스 지분 416만74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8.33%이다.

이로써 최경덕 씨는 지난 5월 디엠메탈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전 최대주주 이창환 씨의 행보다. 이창환 씨는 지난 6일 디엠메탈이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 88억 원을 대신 갚아주고 에스아이리소스 주식을 넘겨받았다. 추가로 잔금 20억 원을 디엠메탈 측에 지급하기도 했다.

이창환씨는 그러나 6일 520만주, 7일 270만주를 수령하자마자 7~8일 이틀에 걸쳐 모든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주당 1367원에 매수한 790만주를 7~8일 종가의 평균가격인 주당 1685원에 모두 매각했다고 가정하면 이틀만에 약 25억 원의 차익을 올린 셈이다.

이창환씨가 대규모 물량을 장내에서 쏟아내면서 7~8일에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는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전 6거래일 동안 일 평균 200만 주를 넘지 않았던 거래량은 7일 하루 동안 845만 주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도 856만 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6일 1935원으로 마감한 에스아이리소스 주가는 7일 1770원으로 하락하더니 8일에는 1600원으로 내려갔다.

최대주주가 여러 번 뒤바뀌는 사이 에스아이리소스는 이달 들어 거래소로부터 세차례나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를 받았다.

첫번째는 디엠메탈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후 지연공시를 이유로, 두번째는 이창환 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세번째 역시 이창환 씨에서 최경덕 씨로 최대주주가 바뀐 사실을 지연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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