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인탑스, 車 부품제조업체 ‘미래’ 인수…휴대폰·車·가전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입력 2016-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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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케이스 부문 1차 협력사 인탑스가 휴대폰에 이어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사출로 사업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탑스는 자동차 부품·플라스틱 성형제품 제조 회사인 미래의 주식 285만3340주(지분 71.33%)를 약 82억8800만 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06%에 해당하며 취득예정일자는 20일이다.

인탑스는 금형기술, 플라스틱 사출성형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이동전화 단말기용 케이스 및 프린터 핵심부품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업체는 현재 인탑스를 비롯해 피앤텔, 신양, 참테크, 모베이스, 삼광, 세신 등 7개 사밖에 없다.

인탑스의 이번 미래 인수 결정은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뤄졌다. 모바일 시장은 경쟁심화와 포화상태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인탑스는 2013년 연결기준 1조527억 원이던 매출액이 이듬해 6973억 원, 지난해 6615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3년 421억 원에서 2014년 영업손실 3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318억 원을 기록했다.

인탑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의 균형감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의 지난해 매출액은 550억 원으로 인탑스의 매출액 6000억 원대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나 커지는 자동차 시장에 따라 비전이 밝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탑스 관계자는 “인탑스의 오래된 업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사출성형을 하는 미래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탑스는 전자 부품과 백색가전 외장재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치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2065년까지 8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 연구원은 “인탑스는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가전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에서 가전 사업까지 제품영역이 확대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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