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226만 원이 오른 6544만 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3363만 원으로 40만 원 인상에 그쳤다. 또 근로자 평균연봉은 3281만 원, 상위 10% 근로자 연봉은 6432만 원, 중간순위 연봉은 25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1468만 명 원시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분석대상은 고용주,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제외한 임금근로자이며, 연봉은 정액ㆍ초과ㆍ특별급여를 합한 금액이다.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281만 원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상위 10% 이상)는 9452만 원, 9분위(10~20%)는 5428만 원, 8분위(20~30%)는 4096만 원, 7분위(30~40%)는 3323만 원, 6분위(40~50%)는 2754만 원, 5분위(50~60%)는 2316만 원, 4분위(60~70%)는 1936만 원, 3분위(70~80%)는 1620만 원, 2분위(80~90%)는 1273만 원, 1분위(90~100%)는 601만 원이었다. 2014~2015년 동안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14년 3234만 원에서 2015년 3281만 원으로 47만 원(1.5%) 올랐고, 중위연봉은 2014년 2465만 원에서 2500만 원으로 35만 원(1.4%) 올랐다.
근로자 특성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2015년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544만 원으로 소득 상위 9.5%에 해당했고,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3363만 원으로 소득 상위 34.1%에 해당했다. 2014년 대비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266만 원(4.2%),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40만 원(1.2%) 올랐다.
지난해 연봉금액별 근로자 수는 연봉이 ‘1억 원 이상’은 39만 명(2.7%), ‘1억 미만~8000만 원’은 41만 명(2.8%), ‘8000만 원 미만~6000만 원’은 96만 명(6.5%), ‘6000만 원 미만~4000만 원’은 203만 명(13.8%), ‘4000만 원 미만~2000만 원’은 554만 명(37.7%), ‘2000만 원 미만’은 535만 명(36.5%)으로 분석됐다. 2014년 대비 근로자 수가 늘어난 구간은 ‘4000만 원 미만~2000만 원’ 31만 명(5.8%), ‘6000만 원 미만~4000만 원’ 12만 명(6.1%), ‘2000만 원 미만’ 11만 명(2.1%), ‘8000만 원 미만~6000만 원’ 7만 명(8.4%), ‘1억 원 이상’ 4만 명(11.6%) 등의 순이었고, 근로자 수가 감소한 구간은 ‘1억 원 미만~8000만 원’ 1만 명(-1.5%)이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2015년도 근로자의 연봉은 대체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 상위 10% 이상인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원청업체가 파업에 들어가면 함께 생산라인을 멈춰야 하는 다수의 하청기업 근로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므로,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파업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