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대규모 유증·차입금 확대에 13% 급락
7월 셋째주(11~15일)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승하며 전주 대비 2.76%(54.16포인트) 오른 2017.2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16개월 만에 종가 기준 150만 원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적개선 신호에 철강·금속 관련주 상승 =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철강·금속업종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한 주 동안 20.66% 상승했다.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4% 증가한 990억23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요인은 컬러 강판, 봉강(철근)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14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9% 늘었다.
아연 등의 금속을 제조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제련회사 영풍은 15.47% 올랐다. 본업인 제련 부문과 전자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전자계열사들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연결기준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철강기업인 바오산강철은 2018년까지 920만 톤의 조강 생산설비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오는 15일까지 생산능력 감축 목표 수치를 확정해야 하며, 7월 말까지 목표 수치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증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인 철강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철강가격 반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16.10%)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기능성필름(이형필름, 점착필름, 인슐레이션필름)과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토너용 자성체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억6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무선인터넷솔루션 개발업체 유엔젤(25.00%)이었다. 이밖에 경인양행(24.43%), 와이비로드(23.18%), 미래아이앤지(20.44%), 동남합성(18.04%), KTB투자증권(17.10%), 한진(15.87%) 등이 지난주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웅진에너지, 870억 규모 유증 결정하며 급락 = 대체에너지 전문업체 웅진에너지의 주가는 13.65% 하락했다. 시설투자 등을 위해 대규모 주주대상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차입금을 늘린다는 소식이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장 종료 후 시설·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873억2000만 원이다. 발행신주는 1180만주, 예정발행가는 74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은 편이지만 다음달 9일 기준 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 병합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되는 셈이다. 단기차입금은 생산증대에 따른 시설투자 재원 조기 확보를 위해 200억 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IHQ(-9.40%)의 주가는 삼화네트웍스와 공동제작한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하락을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인 지난 4일 315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계속된 하락세에 순식간에 25%가량 빠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4회는 전국 시청률 11.0%를 기록, 전날 방송한 3회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