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요 금융사 2분기 실적 발표…충당금·NIM ‘관전 포인트’

입력 2016-07-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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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사의 올 2분기 경영실적이 이번 주부터 일제히 발표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21일 신한금융ㆍKB금융, 22일 하나금융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 주(29일)에 IBK기업은행이, 8월 2일에는 NH농협금융이 각각 2분기 성과를 내놓는다.

이번 2분기 경영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순이자마진(NIM)', '비이자수익', '충당금' 등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을 집계해 4대 금융사의 경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귀속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하락하고 KB금융, 우리은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KB금융은 올 2분기 43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보다 27.27% 신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한진해운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지 않고, SK·포스코 주식 매각이익과 대한주택보증 평가이익 등이 반영돼 호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4대 금융사 중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3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은행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STX 등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벽산건설, 삼부토건, 경남기업, 파이시티 등의 매각이익 및 환입 요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2분기에도 경상 대손충당금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05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6921억 원보다 12.47% 감소했다. 대우조선, SMP, 딜라이브(옛 씨앤앰) 등에서 약 1200억 원 내외의 손실이 부담이 됐다.

하나금융도 올 2분기 순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9% 하락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딜라이브 출자전환 등으로 인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사의 NIM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2분기 실적 상승에 부담이 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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