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 FTA 추진 합의…車ㆍ식품ㆍ석유제품 수출 확대 전망

입력 2016-07-17 17:11수정 2016-07-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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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양국 정상회담 결과

우리나라가 몽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FTA가 체결되면 몽골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식품, 석유제품을 포함해 전자 제품 등의 관세가 인하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7일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ㆍ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상품과 서비스 등 교역 자유화를 추진하는 FTA의 일종으로, 산업과 투자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날 합의를 양국 간 FTA 추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국은 EPA 공동연구를 하기 위한 세부 연구범위, 기간, 연구진 구성 등의 사항에 대한 협의를 올해 중 마무리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구를 끝내면 정식으로 EPA 협상을 개시한다.

이번 협상은 구리(세계 2위)와 석탄(세계 4위)을 비롯해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 시장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몽골의 4대 교역국가로 지난해 2억9000만 달러의 교역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EPA가 성사되면 대몽골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식품, 석유제품을 포함해 전자제품 등이 관세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석탄과 구리 등 몽골의 천연자원 수입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양국은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몽골의 경제, 통상, 시장 정보를 우리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내용의 민간 경제기관 간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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