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35)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해를 주장하는 A씨의 사건당시 속옷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이진욱의 소속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5일, 30대 여성 A씨가 이씨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전날 제출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2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지인 및 이씨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11시 50분께 이씨가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께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다. 검사 과정에서 A씨는 당시 입었던 속옷 등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이들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오후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씨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조만간 이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진욱의 성폭행 피소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씨의 소속사측은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진욱 소속사 씨앤코 이앤에스는 이날 저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은 성폭행 피의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이어 "오히려 저희는 고소인에게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이진욱은 앞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이날 저녁 한국영화배우협회가 개최한 '2016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성폭행 피소 보도가 나오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