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 바이엘 인수 제안 거부하고 바스프 농업솔루션 인수 추진

입력 2016-07-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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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의 지난 5월 인수 제안을 거부한 미국 종자업체 몬산토가 바스프(BASF)의 농업솔루션 부문 인수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몬산토는 바스프 측에 인수 대금으로 주식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바이엘과도 인수 제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몬산토 이사회는 경쟁사인 바스프, 바이엘과의 딜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 이사는 계속 독립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다른 이사들은 인수ㆍ합병(M&A)을 선호하고 있다.

피터 스펭글러 DZ뱅크 애널리스트는 “바스프는 종자사업은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몬산토와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농업 부문을 매각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는 것은 바스프 입장에서 그리 매력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몬산토가 바이엘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바스프 사업부를 인수하면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바이엘은 주당 122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몬산토의 지난 5월 9일 종가에 37%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바스프의 농업사업부는 지난해 58억2000만 유로(약 7조3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플러의 크리스티앙 파이츠 애널리스트는 이 사업부 가치가 190억~200억 유로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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