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SK이노베이션, 윤활기유 전진기지…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

입력 2016-07-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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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과 합작해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세운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부터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며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으로 도약하고자 메이저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의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합작이 첫 사례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의 합작법인이다. SK루브리컨츠는 이 성공을 바탕으로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서, 렙솔과 함께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1만33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전진기지를 건설했다.

또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설립한 우한 에틸렌 합작 프로젝트는 SK그룹의 중국사업 중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 사업은 한·중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프로젝트로 나프타 분해설비를 통해 연간 약 250만 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총 투자비 3조3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밖에 신수종 사업에서도 예외 없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베이징기차, 베이징전공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다임러와 2017년부터 출시할 벤츠 전기차 모델들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 유럽 등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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