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군민 사드 배치 강력 항의…한민구 "전자파 무해, 직접 시험해 보이겠다"

입력 2016-07-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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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영상 캡처)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지역으로 경상북도 성주를 최종 선택했다. 전자파를 비롯한 유해성 논란이 뒤따르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13일 오후 4시께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성주군민 10여 명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옆에 있는 국방컨벤션을 방문, 강한 어조로 사드 배치 장소가 성주로 결정된 데 항의했다. 이들은 혈서까지 쓰며 사드 배치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45인승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도착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비대위' 군민들은 '사드 결사반대'라고 쓰인 빨간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버스에서 내려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되는 성산리 방공포대가 인구 밀집지역인 성주읍 등에서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정부의 결정을 성토했다. 또 "지역민의 60% 종사하는 참외 농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 군수와 배 의장은 혈서를 쓰며 사드 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국방부를 방문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혈서와 서명서를 전달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성주 주민들과 만나 "사드는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며 "사드가 배치되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성주지역 주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군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지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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