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하반기 내수 판매 10만 대 판매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는다. 지난해 1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GM은 노사가 만든 ‘내수판매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앞세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절벽을 넘어 10만 대 이상 판매는 물론 두 자릿수 이상 점유율 확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8만6779대를 판매했다. 회사 출범 이래 지난 14년간의 한국GM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결과이다. 한국GM은 6월에만 1만8058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6월 실적과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까지 달성했다. 새로 내놓은 신형 말리부와 카마로SS 역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본사와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천 지역 18개 대리점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73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대리점들이 속해 있는 한국GM 국내영업 서부본부의 판매량 역시 2만9335대로 26.7%의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호실적은 내수판매 활성화 TFT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GM 노사 TFT는 내수판매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올 초 출범했다. 국내 공장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판매 확대가 절실하다는 노조의 제안을 제임스 김 사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직원들이 차를 사려는 고객을 대리점에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이 이뤄진다. 노조는 국내영업본부와 노사부문, 대외협력부문 등 관련 부서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판매 확대를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한국GM은 올 하반기에도 노사 TFT를 앞세워 판매촉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개소세 인하 종료과 함께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책이 나오긴 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GM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19만1000대로 상반기 판매 8만6779대와 비교하면 10만 대 이상 판매해야 한다.
한국GM 측은 최근 내수시장에서 스파크, 신형 말리부 등 신제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회사에 활기를 더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말부터 첫 고객인도를 시작한 말리부는 6월 한 달에만 6310대가 판매되며 중형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