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한국형 전투기 KF-X 장착용 엔진 국산화 나선다

입력 2016-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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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영국 판보로에어쇼에서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오른쪽)와 GE Aviation 군수부문 진 라이던-로저스 사장 (왼쪽)이 KF-X F414 엔진 국산화용 부품 구매 및 기술협력에 대한 계약서에 사인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이 한국형 전투기 ‘KF-X’에 장착될 엔진 체계 개발 및 국산화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KF-X 엔진 부품 국산화를 위해 미국 GE사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엔진을 KF-X 전투기에 통합·장착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엔진 국내조립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로 체계 개발기간 동안 원활한 비행시험 지원 및 향후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종합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KF-X 엔진 사업규모는 체계 개발까지 3000억 원이지만 양산 납품 시 1조8000억 원, 수출 및 후속지원 사업을 통해 추가로 2조 원 등 총 4조 원 이상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참여하는 KF-X 사업은 대한민국 공군의 노후기종(F-4, F-5)을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건국 이래 최대 방산사업이다. 2026년 완료가 목표인 KF-X 체계개발 사업은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무리하고 2019년까지 상세설계(CDR)를 진행해 2021년 시제1호기 출고, 2022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X 장착될 F414-GE-400 엔진 이미지.(사진제공=한화테크윈)
미국 GE사는 KF-X에 장착할 엔진으로 ‘F414-GE-400’을 제안해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다. KF-X는 2만1500파운드(lbf) 추력을 가진 ‘F414-GE-400’ 엔진을 쌍발로 장착해 대한민국 공군의 대표 전투기가 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KF-X 엔진이 국산화되면 국내의 생산설비와 다빈도 교체 부품의 공급체계가 안정화되는 등 향후 전투력 최적화와 운용비 절감이 용이하다”며 “앞으로 KF-X 사업수행을 통해 확보된 국내 생산설비 및 기술협력 인프라를 공군 전력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수출사업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한화그룹 계열사가 된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방산 및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라는 신 비전을 발표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GE와 KF-X 엔진 국산화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파트너로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한화그룹 기계·방산 부문의 주력 계열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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