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위기에 빠진 유럽 주요 철강사들이 서로 합쳐 난국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는 인도 철강업체이며 영국 최대 제철소인 포트탤벗을 보유한 타타스틸과 합병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유럽 2,3위 업체가 하나가 되는 셈이다. 이에 현지 철강업체들의 인수·합병(M&A)을 통한 통합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티센크루프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저가 수입품이 유입되고 과잉공급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럽 철강산업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우리는 타타스틸과도 이런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언제, 그리고 어떤 업체와 합병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타타스틸은 지난주 티센크루프와 유럽 평강 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도 지난달 말 이탈리아 철강업체 마르체갈리아와 손잡고 유럽 최대 단일제철소인 일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