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만 최고치…내년 대규모 공급 앞두고 분양가 거품 논란

입력 2016-07-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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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7년 만에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천만원을 넘어서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년 대규모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보다 합리적인 분양가가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내년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아파트 분양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3.3㎡당 10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1000천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2년에는 3.3㎡당 84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2014년 939만원, 지난해 986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 올해 7월 현재 평균 분양가 1000만원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서울의 경우 현재 3.3㎡당 2158만원으로 올해 들어 20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2008년 평균 2171만원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1220만원), 부산(1014만원),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 등 총 5개 지역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대구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4개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역대 최초로 3.3㎡당 1000만원대에 대열에 진입했다. 반면 강원도는 3.3㎡당 705만원으로 전국에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낮았다.

부동산114 윤지해 과장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담보로 개포주공 3단지 일반분양가 인하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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