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중국의 디즈니’ 알파픽쳐스와 손잡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도전

입력 2016-07-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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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덱스터와 중국 알파픽쳐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첸 드롱 알파픽쳐스 CEO(왼쪽)와 김용화 덱스터 대표(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덱스터)

시각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중국의 디즈니로 불리는 애니메이션 회사 알파픽쳐스와 손잡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도전한다.

덱스터는 11일 서울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알파그룹의 자시화인 알파픽쳐스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중 글로벌 영화에 대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양사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유한 IP의 공동기획 및 개발, 양사 참여 한중 콘텐츠 펀드 결성, 공동의 투자·배급·제작·마케팅을 위해 협업한다.

알파픽쳐스는 2014년에 설립된 광동알파애니메이션앤컬쳐(알파그룹)의 자회사다. 알파그룹은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알파의 오랜 경험과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알파픽쳐스를 설립해 영화 산업에 진출했다. 알파픽쳐스는 약 4만여 개의 IP를 확보하고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등을 제작하고 라이센싱 사업으로 이어지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갖고 있다. 또한 사업영역을 투자, 제작, 배급, 머천다이징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알파 픽쳐스는 미국의 제작사 뉴 리젠시(New Regency)와 손 잡고 아카데미 수상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공동 투자, 배급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개봉예정작인 ‘어쌔신 크리드’, ‘스플린터셀’에도 투자, 배급으로 참여했다. 중국 국내 영화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 흥행작인 주성치의 ‘미인어’를 공동투자·제작했다.

첸 드롱 알파픽쳐스 최고경영자(CEO)는 “덱스터는 독보적인 VFX 기술력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기획개발에 뛰어난 회사”라며 “김용화 감독의 의지가 협약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약과 함께 알파픽쳐스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신과 함께’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영화를 비롯해 양사는 개발 중인 작품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박스오피스 이외에 완구 등 영화 부가사업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첸 드롱 CEO는 “모든 경영진이 ‘신과 함께’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신과 함께는 읽은 작품 가운데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고, 사회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알파가 보유한 좋은 IP들이 영화로 이어지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영화는 향후 덱스터와 알파그룹이 여러 협력을 하는 데 시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화 덱스터 대표는 “5년 안에 알파그룹이 제안한 재미있고,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여러 편을 논의하고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덱스터는 이날 서울 상암으로 본사 확장 이전을 알리는 개소식을 진행했다. 덱스터는 영화, 방송, 및 미디어 기업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는 상암으로 이전해 다양한 영역으로 적극적인 상업 확장을 꾀할 예정이다. 더불어 분리되어있던 각 사업부를 한 곳으로 통합·운영해 종합스튜디오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김용화 대표는 “본사의 상암 이전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덱스터에 큰 발판이 될 예정”이라며 “조직의 효율성과 통일성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IP 확보를 통해 콘텐츠 시장 개척에 나가는 아시아 넘버원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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