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급증한데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센트(0.6%) 오른 배럴당 45.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주간 하락률은 7.3%로 좁혀지긴 했으나 그간의 급락세로 인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날 거래량은 오후 2시50분 현재 100일간 평균 수준에 육박했다. 런던 ICE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36센트(0.78%) 오른 46.76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라이스 퓨처그룹의 필 플린 선임 마켓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6월중 비농업부문 고용증가가 8개월 만의 최대인 28만7000명에 달함에 따라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게 진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날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 근로자들의 파업이 2일째로 접어들어 가동이 중단되는 생산시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나이지리아정부는 11일(현지시간) 노조 지도부와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상호 신뢰부족으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 석유업계는 정부를 압박해 내국산 유가 고정제를 완화하기 위해 올 들어 3번째 원유 수입에 나설 예정이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겠지만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셰일유정의 생산량을 과소평가하고 있어 재고와 생산 감소량이 당초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