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휴직’ 홍기택 후임 인선 착수

입력 2016-07-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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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최근 갑작스레 휴직계를 제출한 홍기택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 후임 인선에 나선다.

6일 우리나라 정부와 국제 금융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AIIB는 현재 홍콩을 방문 중인 쥔리췬 AIIB 총재가 돌아오는대로 홍기택 부총재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AIIB는 조만간 홈페이지 등에 공모 절차 등 공지를 띄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후임 인선 작업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AIIB는 현재 홍 부총재를 포함해 5명의 부총재를 두고 있다. 부총재를 몇 명으로 둘지에 대한 관련 규정은 없지만 CRO 직무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를 공석으로 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재는 6개월의 휴직 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재의 휴직 이유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홍 부총재의 후임으로 다시 한국인이 선임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나 홍 부총재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갑작스럽게 휴직하고 다른 AIIB 분담금 상위국들도 공석이 된 자리를 노리고 있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보다 AIIB 지분율이 높은 러시아는 아직 부총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