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고용시장 개선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에 연준 위원들이 금리 동결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FOMC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인 6월 14~15일에 열렸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수개월 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표명했지만 이후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다.
회의록은 “브렉시트에 대해 연준 위원 대부분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직고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달러화 강세로 수출이 줄어드는 위험도 경계해 시장을 당분간 주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연준이 중시하는 지난 5월 미국 비농업 고용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위원 대부분이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불안을 표시했다. 이에 위원들은 고용지표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고용 정세를 당분간 판별한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정책 판단과 관련해서 연준 의원들은 미국 고용 정세와 브렉시트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에 대체로 의견 일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