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철군 늦춰…미군 8400명 잔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군을 늦추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내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에도 아프간에 미군 약 8400명이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9800명이며 미국 정부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이를 5500명으로 줄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탈레반 반군의 공세 강화로 아프간 치안이 불안해지자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아프간 치안상황이 불확실하다”며 “아프간이 다시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의 온상이 되도록 놔둘 수 없다”며 “미군은 계속해서 아프간군의 탈레반과의 전투를 지원하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 다시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 아프간에 약 1만 명의 병력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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