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브스트리밍 산업이 뜬다

입력 2016-07-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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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인터넷중계방송)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한때 지나가는 현상이 아니라 사업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시장에서 라이브스트리밍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비디오 게임 중계에서부터 폴댄스, 번지점프, 구더기를 먹는 엽기적인 모습 등 인기만큼 인터넷방송의 주제도 매우 다양하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수백만명의 네티즌이 보다 쉽고 빠르게 자신의 일상생활을 담은 1인 방송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는 이미 상당한 비즈니스적 구조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터넷방송 제작자에 돈을 주고 가상의 선물을 주는 문화가 발달하면서 소규모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분야의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은 가장 유명한 인터넷방송에 광고를 끼워팔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프리카TV의 BJ와 이들에게 네티즌이 주는 별 풍선과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의 IT 기업들 역시 라이브스트리밍 사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소셜미디어기업 트위터는 지난해 동영상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동영상 스트리밍 앱(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기능에 방송 기능을 강화해 인터넷 생중계를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동영상 스트리밍 앱 유나우(YouNow)도 최근 십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인기가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인적 교류를 원하는 미혼 젊은 층들이 타인과의 교류의 창구로 동영상스트리밍을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명한 방송의 경우 동시에 40만 명이 시청하는 경우도 있으며 유명 방송을 제작하는 방송인들은 한 달에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중국 최대 갑부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은 최근 개인소유 비행기에서 지인들과 포커게임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통해 생중계했다. 당시 3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이 방송을 시청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 최대 갑부인 왕 회장에 가상의 선물을 보냈다. 하지만 라이브스트리밍 인기가 높아지면서 당국의 검열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인케(Inke)는 1000명을 고용해 선정성이나 유해성을 판단해 자체 검열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쥬 샤오후 GSR벤처스매니지먼트 매니징파트너는 “(라이브스트리밍은) 단순히 사라질 유행이 아니다”면서 “사업모델로 이미 성장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다보니 거품이 낄 수 있고 투자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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