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브렉시트, EU에 긍정적…개혁·의사결정에 더 많은 자유”

입력 2016-07-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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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가 EU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지난달 영국 국민투표가 브렉시트로 결정이 난 것과 관련해 “EU 지도자들이 개혁안을 시행하거나 의사를 결정하는데 더 많은 자유를 얻게 됐다”며 “이전까지 영국이 반대해왔던 개혁안과 프로젝트들을 시행할 수 있는 더 큰 유연성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EU 집행위원들이 종종 ‘영국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 너무 복잡하다’고 푸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제 영국이 테이블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행을 고려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이 가장 먼저 브렉시트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브렉시트를 주제로 한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IMF는 지난주 “브렉시트가 장기간에 걸친 불확실성의 시대를 촉발할 수 있다”며 “영국과 EU가 서로 협력해 매끄럽고 예측 가능한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베노아 쿠외르 이사는 “브렉시트가 반드시 조기에 이뤄질 필요는 없지만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려면 그 방법과 일정은 확실하게 정해져야 한다”며 “브렉시트는 장기적인 경제 리스크는 물론 단기 금융 리스크도 창출했다. ECB는 이를 억제할 수단을 펼칠 준비가 됐지만 다행히 아직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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