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도 공개, 세계 12개국 본부·지부 운영… 동아시아로 세력 확대

입력 2016-07-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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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칼리프 국가를 선포한 지 2년이 지난 기념으로 IS 조직도를 공개했다.(사진제공= 이마크통신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이 창설 2년만에 내부 조직도를 공개해 중동·아프리카·유럽까지 확장된 세력을 과시했다. 이들이 내부 조직도를 직접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인도 언론 데칸크로니클에 따르면 IS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자신들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에 직접 조직도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조직도 인포그래픽 상단에는 ‘(이슬람 신정 일치)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2014년 6월 29일부터 2년이 지난 뒤’라고 쓰여 있다. 바로 아래에는 ‘2016년 6월 29일의 이슬람 국가’라고 적었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IS가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라고 주장하는 ‘칼리프 제국’을 선포한 지 2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직현황을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도에 따르면 IS는 ‘주요 통제’(major control), ‘중간 통제’(medium control), ‘비밀 조직’(covert unit)으로 분류된다.

주요 통제는 IS가 중심 근거지로 삼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간 통제’는 일종의 지부(支部)로 해석된다. 이에 따르면 IS는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필리핀, 니제르, 나이지리아, 체첸, 다게스탄 등 10개국에 지부를 둔 셈이 된다.

‘비밀 조직’은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레바논, 튀니지 등 7개국에 있다고 했다.

이 조직도가 사실이라면 IS 세력은 2년 만에 중동·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장된 것이다. 실제 앞서 각국 정보당국과 테러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종합한 것과 조직도 내용은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IS가 대형 테러를 일으킨 국가들이 모두 조직도에 포함돼 있는 만큼, 조직도에 언급된 국가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IS지지 무장단체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아시아에서도 점차 등장하고 있어, 테러 안심지역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시내 쇼핑몰에서 14일 IS(이슬람 국가)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져 20여명이 사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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