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으로 경기전망지수 하락… 체감경기 주춤

입력 2016-07-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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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올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발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와 중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가 85를 기록, 지난 분기(91)에 비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BSI는 올해 1분기 81에서 2분기 91로 올라갔다가 다시 85로 꺾였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 가능성과 중국의 수입규제책으로 신(新) 중상주의 회귀 우려와 함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위축 등으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강원도(117), 제주(110), 전남(107)은 기준치를 넘은 경기호전 전망을 내비쳤다. 규제 철폐를 통해 관광객을 모으는 강원도는 외국인투자 기대감에 높은 도약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철조망을 걷어내는 대신 CCTV, 무인경비 등 첨단장비를 설치하고 관광인프라(원주~강릉 철도 등)를 개발 중이다.

강원도는 관광 붐 조성을 위해 제주·수도권에 이어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관광가능지역도 확대했다.

제주의 체감경기 호전 비결은 유입인구가 역대 최고수준까지 올라(1분기 4183명) 도내 소비심리와 건설경기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고 제주상의는 설명했다.

전남도 나주·광양 도시재생사업과 순천 방문객 수가 지속해서 늘어 체감경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북(90), 경기(90), 서울(89), 대전(87), 충남(83), 경남(83), 부산(82), 경북(82), 충북(81), 광주(78), 인천(77), 울산(76), 대구(73) 등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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