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첫 베스트셀러]와이즈베리,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입력 2016-07-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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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만능 풍조 판치는 세상…샌델 신자유주의 비판 공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1만6000원

‘처음’의 의미는 남다르다. 누구나 처음 달성한 일이 있듯,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배출하는 힘있는 출판사들도 지금을 만든 첫 베스트셀러가 있다. 출판사에 기쁨과 감동을 안겨줬던 첫 베스트셀러를 이투데이가 찾아 재조명해 본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저), ‘문제는 무기력이다’(박경숙 저), ‘최고의 공부’(켄 베인 저) 등을 내놓은 와이즈베리의 첫 베스트셀러는 2012년 4월 출간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 저)이다. 출간 후 3개월간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2012년 대선을 앞둔 시점, 시장이 잠식해버린 민주주의와 다양한 가치에 대해 독자들이 책을 읽고 다양한 토론을 전개하길 기대하는 마음에 기획됐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돌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의 후속작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담고 있다. 샌델은 1998년 옥스퍼드대학교에서의 강의부터 15년간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해 이 책을 완성했다. 시장 논리가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샌델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도발적 문제제기, 치밀한 논리로 시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철학 논쟁을 펼쳤다.

편집부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쓴 황금 만능주의로 인해 공공의 영역이나 윤리의 영역까지 시장 원리가 잠식하고, 불평등과 불법이 판치는 세상에서 냉소주의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로 자리 잡은 이 시대, 신자유주의가 왜 실패한 체제인지를 체제의 문제가 아닌 가치의 문제로 접근한 샌델의 방식이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엔의 출판사업은 아동·청소년 대상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과 성인 대상 출판 브랜드 북폴리오, 와이즈베리로 구성돼 있다. 미래엔은 국내 아동출판시장에서 꾸준하게 베스트셀러를 출시할 뿐만 아니라, 학습만화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와이즈베리는 미래앤 출판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자녀교육 관련 도서를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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