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중 첫 사망사고…미국 당국 조사 나서

입력 2016-07-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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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 운전자, 자율주행 운전 중 첫 사망사고 발생

▲테슬라의 세단 모델S. 출처 테슬라 웹사이트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던 미국 테슬라자동차의 ‘모델S’ 차량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미국 교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 중이던 한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개월 전 모델S에 일어난 치명적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NHTSA가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자율주행 기능이 켜진 우리 자동차의 총 주행거리가 1억3000만 마일(약 2억921만 km)를 갓 넘은 가운데 일어난 첫 사망사고”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 주 윌리스턴에 발생했다. 당시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조슈아 브라운(40)이 몰던 테슬라의 모델S와 충돌했다. 트럭 운전자는 “모델S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센서와 운전자 모두 사고 당시 하늘이 밝아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트럭이 도로 전체를 가로지르는 상황에서 모델S가 트럭 밑으로 깔려 들어가 앞유리가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큰 후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슬라는 물론 전통적인 자동차업체와 구글 등 IT업체들까지 최근 수년간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들은 오는 2020년까지 완전히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를 도로 위에 달리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미 상당수 자동차업체들이 자동 브레이크나 차선 유지 등 반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나 테슬라만큼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업체는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는 차량이 일정 속도로 주행하면서 다른 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자동으로 주차하기, 버튼을 누르면 차선을 바꾸기 등이 포함됐다.

이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맹신하는 것이 최근 수개월간 문제가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튜브에서는 운전자들이 신문을 읽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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