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다시 하향 조정할 수도”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로 야기된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라며 각국이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브렉시트는 이미 영국과 EU, 전 세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7월로 예정된 세계경제 전망에서 다시 성장률 전망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현재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2%, 내년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이스 대변인은 “더 오랜 기간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이는 낮은 성장을 의미한다”며 “세계 각국 정부는 상황이 악화하는 것에 대비한 전반적인 비상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시장의 혼란과 더 높은 불확실성이 실질적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약화시키는 상황에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결단력 있는 정책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영국과 EU에 신중하면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새 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에 조속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IMF는 각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라이스 대변인은 “영국 국민투표 이후 시장 움직임이 컸으나 지나치게 무질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7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브렉시트 여파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