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96포인트(1.64%) 상승한 1만7694.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68포인트(1.70%) 오른 2070.77을, 나스닥지수는 87.38포인트(1.86%) 높은 4779.25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안이 완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이틀간 3.5%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브렉시트 불안을 완화시켰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3.6%, 독일증시 DAX지수는 1.8%,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2.6% 각각 뛰었다.
EU 정상들은 이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제외하고 가진 비공식 회동에서 ‘영국이 역내 자유로운 이동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단일시장 접근도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에서 독립해 EU에 잔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페인과 프랑스는 이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여전했으나 세계 각국 정부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공포가 줄어들었다.
브렉시트 변수가 불거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훨씬 뒤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018년 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3분기에 금리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시장이 필요로 한다면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S&P금융업종지수가 2.3% 올라 S&P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S&P에너지업종지수가 2.0%, 기술업종은 1.7% 각각 올랐다.
씨티그룹은 4.2%, 골드만삭스가 2.2% 각각 급등하는 등 브렉시트 충격으로 부진했던 금융 관련주들이 최근 2거래일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