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아이보 종료 10년 만에 AI 활용 로봇 사업 재진출 선언

입력 2016-06-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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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국 AI 스타트업 지분 인수 등 진출 준비해와

▲강아지와 닮은 소니의 AI 로봇 ‘아이보’. 출처 소니 웹사이트

일본 소니가 2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봇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마음을 연결하고 성장의 기쁨과 애정의 대상이 될 로봇을 만들고 싶다”며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에게 감동 체험을 줄 수 있는 새 사업 모델 제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소니는 로봇 사업 재진출 포석을 두고 있었다. 지난 4월 로봇 사업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으며 5월에는 미국 AI 전문 스타트업 코지타이 지분 약 20%를 인수했다.

코지타이는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피터 스톤 텍사스대 교수 등이 지난해 가을 설립한 회사다. 스톤은 소니의 가정용 로봇 ‘아이보(AIBO)’ 개발을 주도한 기타노 히로아키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소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

아이보는 강아지형 가정용 로봇으로 1999년 첫 등장해 ‘소니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평판을 받았다. 그러나 실적 부진에 비전략사업으로 전락해 결국 지난 2006년 생산이 중단됐고 소니는 결국 로봇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소니 연구진은 이후에도 결코 로봇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보에서 축적된 기술, 예를 들어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을 자사 제품에 응용하는 형태로 연구를 계속했다. 기타노 소장 밑에 있던 연구 인력은 로봇 벤처 ZMP의 타니구치 히사시 사장 등 일본 로봇 엔지니어들의 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히라이 사장은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가 로봇 사업에 다시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도전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는 증거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소니는 올해 3월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 최종 흑자로 돌아섰다. 히라이 사장은 “아픔을 동반한 구조 개혁을 거쳐 회사가 변하기 시작했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자신했다.

한편 소니는 이날 애플 등 고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이미지 센서 사업부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소니는 오는 2018년 3월 끝나는 내년 회계연도에 이미지 센서 사업부 매출이 1조3000억~1조5000억 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이를 1조 엔(약 11조3260억 원) 안팎으로 낮췄다.

그러나 소니는 비디오 게임 등 다른 사업의 호조로 올해 3000억 엔, 내년 5000억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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