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서 '코스피200 총수익(NTR)지수 ETF 상장식'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지수를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외국 자산운용사에 의해 해외 증시에 최초 상장됐다.
한국거래소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코스피 200 지수를 이용한 ‘iShares Core KOSPI 200 index ETF’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블랙록과 코스피 200 지수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상장된 지수는 코스피 200 총수익(NTR; Net Total Return)지수로, 코스피 200에 세후 배당소득을 반영해 미국 달러기준으로 산출한다. 거래소는 지난해 블랙록과 협의를 통해 해외에서 투자하기 적합하도록 코스피 200을 조정·개발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해당 ETF의 초기운용 자금은 1000만 달러이며, 3년 내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같은 글로벌사업자의 지수만을 이용해 ETF를 상장하던 블랙록이 코스피 200과 같은 로컬 지수를 이용해 상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우리 코스피 200이 해외시장에서도 투자매력이 있는 지수로 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