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상하이에 생산기지 건립한다

입력 2016-06-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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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차오그룹과 MOU 체결…투자규모 90억 달러 달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테슬라의 신차종 ‘모델3’. 출처 테슬라 웹사이트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생산기지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 시정부 소유의 진차오그룹은 테슬라와 역내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상하이 공장에 각각 45억 달러, 총 90억 달러(약 10조4076억원)를 투입하고 진차오는 투자금 대부분을 토지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상하이 이외 쑤저우와 허페이 등도 테슬라 투자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90억 달러 규모는 월트디즈니가 상하이디즈니랜드 건설에 투자한 55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 소식에 진차오 지역 부동산 개발을 전담하는 상하이진차오수출가공구역개발공사는 21일 주가가 10% 폭등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스티브 만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와 테슬라 모두의 승리”라며 “단순히 공장 건립을 뛰어넘어 중국 전역의 딜러망과 초고속 충전소, 연구ㆍ개발(R&D) 센터 등이 포함돼 제2의 ‘기가팩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세우면 테슬라는 25% 수입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BMW와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현지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상하이는 중국 주요 항만과 금융센터 역할은 물론 자동차 생산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수 있다.

중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려는 외국 업체는 현지 업체와 최대 50% 지분까지 허용되는 합작벤처를 세워야 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이 SAIC와의 합작하고 있다. 포드는 내륙 충칭이 근거지인 창안그룹, 현대차는 베이징자동차(BAIC)가 각각 파트너다.

테슬라 대변인은 상하이 공장 건립과 관련해 “루머와 추측에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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