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조치훈 9단, 日 바둑 2번째 ‘명예명인’

입력 2016-06-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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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이 일본 바둑계 최고 권위의 칭호 중 하나인 ‘명예명인’에 등극했다.

20일자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조치훈 9단은 규정에 따라 만 60세 생일을 맞이한 이날 명예명인이 됐다. 명인을 포함한 일본 바둑계 7대 타이틀의 경우 5연패하거나 통산 10회 우승한 사람에게 60세가 됐을 때 또는 은퇴 시에 ‘명예’ 칭호를 수여한다.

조 9단은 1980년 제4기 명인에 오른 이후 1984년까지 5연패를 달성하며 20대 때 일찌감치 명예명인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 후 1980년대 중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1996∼1999년 명인전 4연패라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일본에서 명예명인 등극은 조 9단이 두 번째다. 조 9단의 라이벌이었던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63) 9단이 2012년 60세가 되면서 조 9단에 앞서 명예명인 칭호를 얻었다. 현재 명예명인 자격을 갖춘 현역 기사는 없다.

부산에서 태어난 조 9단은 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11살 때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됐다. 통산 타이틀 획득 수는 74회로 사상 최다다. 또 일본 바둑 7대 타이틀을 모두 한 차례 이상 획득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사상 처음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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