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근거지 중 하나인 팔루자 탈환을 선언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2014년 IS의 진격에 팔루자 통제권을 상실했다. IS는 팔루자를 손에 넣고 나서 이라크 2대 도시이며 자신들의 최대 거점인 모술까지 장악하는 등 맹위를 떨쳐왔다.
그러나 미국 등 다국적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 정부군이 최근 1년간 공세를 강화한 끝에 팔루자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이라크 국영 TV에 나와 “우리는 팔루자 해방을 약속했으며 결국 탈환했다”며 “보안군이 일부 지역을 제외한 도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수시간 내 도시 전체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 “팔루자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지금 모술이 다음 전장이 될 것”이라며 “다에쉬(IS의 다른 이름)는 격퇴될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팔루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한편 팔루자 탈환 작전과 관련해 지금까지 사망자는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추산했다. 이라크 정부는 민간인이 도심에서 시 외곽 지역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일종의 안전 통로를 만들었지만 많은 시민이 시아파로 오인받는 것이 두려워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공격 작전이 시작된 이후 수천 명이 탈출했으나 유엔은 지난주 시내에 약 9만명의 시민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AFP통신에 “이날 오전 5시 니네베 해방을 위한 두 번째 작전을 시작했다”며 “목적은 카이야라를 손에 넣어 모술 탈환을 위한 디딤돌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