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5 비전 발표…“2021년 자율주행차 판매 원년”

입력 2016-06-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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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오는 2021년을 자율주행차 원년으로 삼는 장기 경영전략 이른바 ‘전략 2025’를 내놨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북부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전기차 개발, 차량공유 서비스, 비용 절감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신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이후 악화된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공개된 경영전략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1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무인차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가 1000여 명을 새로 영입해 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5년까지 30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200만~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 전체 생산 차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율을 현재 1%에서 앞으로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뮐러 CEO는 전기차 사업 확장과 관련해 핵심 부품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업계에 부는 디지털화 열풍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021년 개발을 마친 자율주행차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를 중심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시판 외에도 최근 완성차 업계 화두가 된 차량공유서비스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차량공유서비스업체 겟(Gett)에 3억 달러 투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차량공유서비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수십억 유로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효율화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80억 유로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룹 내 26개로 흩어져 있는 엔진, 변속기 등 각종 부품 사업을 1개로 통합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영업 이익률을 7~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였다. 다만 이번 경영효율화 방침에는 인력 감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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