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인양 8월 이후로 연기…기상악화로 선체 일부 손상

입력 2016-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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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인양이 8월 이후로 연기됐다. 선체를 들기 위해 연결한 와이어가 선체를 일부 손상시키면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3일부터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선수들기에 나섰으나 강한 너울이 1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5개 와이어 가운데 2개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가 선체 좌현 갑판부에 손상을 입혔다.

이날 선수들기 중단원인 분석과 대책마련 등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에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인양업체, 이하 SSC)은 선체를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2개의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갔으며, 선체 갑판부에 두 군데, 약 6.5m, 7.1m 길이로 손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SC는 TMC(영국 인양 컨설팅 업체)와 함께 선수들기 작업 중단 후 현장에서 수차례 기술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기존 방식대로 와이어로 선수를 들어 올리되, 선체손상 재발방지를 위해 손상된 선체부분에 특수 보강재를 설치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특수 보강재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며, 제작에는 3~5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향후 일정 단축을 위해 유속이 감소되는 중조기 이후인 24일께 작업을 재개해 다음 소조기(28일께) 전에 선수들기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수부는 그동안 SSC가 7월말 세월호 인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4시간 작업체제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작업선단 피항, 고무 폰툰 고박장치 보완 등으로 인한 3차례 연기에 이어, 금번 갑작스러운 너울로 인해 1차례 추가 연기하면서 당초 7월말 인양을 목표로 한 공정은 8월 이후로 순연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지연 일수는 다음 주 선수들기 및 후속 작업인 선미부 리프팅빔 작업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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