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프랑스 파리에 디지털 비즈니스의 거점 ‘디지털 파운드리’를 설립했다고 ZD넷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GE는 산업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인터스트리얼 인터넷’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는데, 유럽 부문을 강화해 그 수요를 메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파리에 만든 디지털 파운드리는 현지 신생 기업을 지원하고 고객과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다. GE는 이 시설을 연내에 4곳 설립할 계획인데, 파리가 그 1호인 셈이다. 파리에서는 250명을 새로 채용한다.
사물의 인터넷화(사물인터넷, IoT)는 유망한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GE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 및 개발 현장에서 정보·기술(IT) 활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진행하면 유럽에서는 향후 5년간 1100억 유로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GE는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을 작년에 인수하면서 프랑스를 유럽의 거점으로 만들어 1000명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프랑스 정부에 약속했다.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는 13일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수출용 가스터빈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3500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무역 보험으로 지원할 방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