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만7732.4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01포인트(0.81%) 내린 2079.06을, 나스닥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브렉시트 불안에 이날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3.5%,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3.2%,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2.5% 각각 급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며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받아 S&P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끝에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브렉시트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공개한 ICM과의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찬성이 53% 지지율로 반대 의견 47%를 웃돌았다. 인디펜던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른 신문사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은 오는 23일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연준은 14~15일 이틀간 FOMC를 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부진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새롭게 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BOJ)도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BOJ도 기존 경기부양책을 변동 없이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맷 말리 밀러타박&컴퍼니 주식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의 정책 효율성, 글로벌 경제성장, 디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떠돌고 있다”며 “모두가 브렉시트 투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즈니스 인맥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링크트인 주가는 47% 폭등했으나 MS는 2.6%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공매도 전문 리서치업체 시트론의 주가 하락 전망에 2.3% 빠졌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판매가 연간 기준으로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