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층서 투신한 女중생…나뭇가지에 걸려 구사일생

입력 2016-06-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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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9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여중생이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목숨을 건졌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투데이DB)

아파트 9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여중생이 나뭇가지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스스로 몸을 던진 이유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업계와 고양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4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A(15)양이 9층 자신의 방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A양은 화단의 나뭇가지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반이 부러지는 등 부상해 입원 중으로, 10일 정도면 일반병실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이날 오후 학교 상담실에서 담임과 학생부장에게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42)는 "딸이 이날 학교에서 귀가하기 전 전화를 해 울면서 '내 말은 아무도 안 믿는다'고 말했다"며 "딸이 왜 투신을 했는지, 당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그날 상담에서 담임이 A양에게 폭언 등은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부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학교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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