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적극 투자 통해 수처리 집중 육성”… 중동 오만서 2만개 수처리필터 수주

입력 2016-06-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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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수처리필터 수주를 계기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중동 오만 소하르 SWRO사가 2017년까지 소하르 지역에 건설하는 해수담수화공장 RO 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하르 SWRO는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가 대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약 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하루 동안 25만톤의 담수를 약 80만명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소하르가 있는 페르시아만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가 가장 짙고 수온이 높아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됐다. 고객사의 제품 테스트 결과 LG화학이 해수 내 붕소와 염분 제거율 등 주요 제품 성능에서 타 업체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를 통해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으며,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 내 타 국가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청주공장 가동 8개월 만에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수주 국가 현황(수처리 RO필터 사업).(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지난해 고분자 합성 기술과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염분 제거율 99.85%)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 중인 청주공장 2호라인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12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영업망을 향후 17개국으로 확장해 산업용수용, 해수담수화용, 가정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인류의 핵심 자원인 물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이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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