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간당 40cm씩 뱃머리 들기 시작…한 달 뒤 수면 위로

입력 2016-06-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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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뱃머리 들기 작업이 시작됐다. 뱃머리를 약 10m 들어올리고 그 아래 리프팅 빔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출처= 해수부(상하이셀비지))

세월호가 침몰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움직인다. 바다 밑바닥에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인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뱃머리 들기'에 성공하면 세월호 인양의 80%가 성공한 셈이다.

12일 오후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짙은 안개와 함께 뱃머리 들기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중국 인양업체는 상하이셀비지 바지의 메인 크레인을 침몰한 세월호 선수 쪽으로 배치하고 수많은 강철 줄을 꼬아 만든 와이어를 바닷속 침몰한 세월호 선수에 묶는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기는 1박 2일동안 아주 느린 속도로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수부에 따르면 상하이셀비지는 선수를 5도, 10m가량 들어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 작업에 따라 세월호 뱃머리는 시간당 약 40cm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세월호 뱃머리 들기 작업을 위해 작업선 외에 다른 선박은 1㎞ 밖으로 물러났다.

이날 새벽 낚싯배에 오른 세월호 유족과 미수습자가족,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은 중국 측 인양작업 도움선 센치하오호에 오르거나 낚싯배를 빌려 사고해역에서 이 과정을 지켜봤다.

해부수는 애초 이 공정을 지난달 28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보완사항이 생겨 약 2주 연기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더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고박을 위한 작업을 2주간 벌였다.

뱃머리를 들어 올린 뒤에는 그 아래로 리프팅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다시 내리는 작업이 4일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미를 들어 올려 그 아래로 리프팅빔 8개를 넣는 공정을 한다. 이 작업에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께 세월호 선체 후미에 8개 리프트빔을 밀어 넣는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끝나면 선체를 온전히 플로팅독에 올려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사실상 인양이 7월 말께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권영빈 위원장은 "현재까지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선수들기에 성공하면 7월 말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인양업체가 역량을 보충해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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