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연로車 ‘미라이’, 3분 충전 650km 주행… 2020년 3만대 판매

입력 2016-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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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 (Mirai).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가 오는 2020년 전세계에서 약 3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FCV)를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배기가스 발생 제로를 자랑하는 '미라이(MIRAI)'를 앞세워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나카이 히사시(Nakai Hisashi) 토요타 기술 홍보부장은 9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14년 말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의 증산 계획과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라이를 올해 2000대, 내년에는 3000대로 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에서 3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닛산, 혼다 등과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6월 현재 일본 4대 도시를 중심으로 77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오는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900개소의 충전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의 3~4배 수준인 650km(일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도 약 3분 정도로 전기차의 3~4시간 대비 짧다. 덕분에 출시 한 달만인 지난해 1월 당초 목표의 4배인 15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나카이 부장은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은 충전시간이 전기차에 비해 현격히 짧다는 점"이라며 "미라이는 약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최대 약 650km 주행 가능해 가솔린 차와 동등한 편리성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미라이는 매연 없이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수소를 충전하면 공기 중의 산소와 탱크 안의 수소가 서로 화학 반응을 일으켜 구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전기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구조가 전기차와 비슷한 구조다.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4월에 오픈한 'TOYOTA MIRAI 쇼 룸'의 모습.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는 미라이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토요타 미라이 쇼 룸’을 도쿄도 미나토구에 오픈했다. 미래의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차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라이가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투싼ix35) 양산에 성공했다. 투싼ix는 최고 속도 160㎞,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최근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손잡고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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